2016년 4-5월 약 두 달정도 학원 기숙사에 머물며 독일어 C1.1단계를 수강하였으므로 그 후기를 간단히 적어본다. 1. 학원 내 개강일 개강일에는 레벨테스트가 시행되는데, 처음에 문법 관련한 부분은 한국 있을 때 원장님께서 링크를 보내주셔서 인터넷을 통해 이미 레벨테스트를 본 상태라 말하기, 쓰기 부분 레벨테스트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처음 학원 문을 들어서자 테이블이 줄지어 놓여있었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헤매고 있자 입구와 맞은 편에 있는 분께서 안내를 도와주셨다. 그분이 대략적으로 개강일의 일정을 알려주셨고 관련 건물들의 위치, 설명 듣는 순서, 레벨테스트 보는 장소 등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다. 종이에 적힌대로 순서대로 방을 찾아가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기숙사(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설명도 듣고 학생증도 받고 기숙사 보증금 100유로(이후 퇴사시 큰 문제 없으면 돌려받게 된다)를 지불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긴장되는 레벨테스트가 이어졌다. 말하기의 경우엔 말하기 실력이 너무 약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간단한 인터뷰였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 전공, 간단한 인적사항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 이후 안내받은 다른 방으로 이동해 쓰기 영역을 봤다. 한국에서 쓰기 연습을 몇번 해본 터라 부담은 덜했다. 주제도 크게 어렵지 않았어서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그럭저럭 쓰고 온 듯하다. 배정된 반은 저녁 이후에 공지된다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수업이 오후 수업이라 오전에 찾아가서 확인한 배정받은 반은 C1.1a.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반으로 배정되어 스스로도 놀랐고 그동안 해온 것이 헛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곳 학생증이 있으면 Freiburg대학교에 있는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충전식 식권(카드)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여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학생증 자체가 식권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모른다는 반응이어서 혼란스러웠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서야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카운터를 찾을 수 있었다. 식당은 원하는 음식을 고른 후 식권카드에 충전된 금액으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첫 수업을 받게 되었다. 2. 기숙사(게스트하우스)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선택이라 생각하는 것이 학원 기숙사를 신청했던 점이었다. 가장 큰 장점은 위치에 대한 것인데, 일단 걸어서 약 10~15분 거리에 학원이 있어 다니기 편하다. 학원에서 조금 나와서 파란색 다리를 건너 조금 걸으면 게스트하우스인데,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므로 자전거로 통학하는 기숙사생들도 많았다. 위치는 중앙역과 가까워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기도 편하고 역 근처에 아시안마켓이 있어 김치나 독일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채소나 야채류 등을 구매할 수 있어 한식이 그립거나 할 경우에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었다. 기숙사 주위에 마트도 있고 시내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시내엔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어 쇼핑을 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합했다. 시내에서는 장도 서고 각종 거리공연이 자주 있는데, 지칠 때나 심심할 때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해외는 처음이라 처음 경험해보는 생활방식에 적응하기 힘들 듯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불편할까 하여 1인실을 신청하여 이용했는데, 방도 넓고 편했다. 기숙사 방 내에는 침대,침구와 책상, 스탠드, 간단한 식기 등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도구들과 함께 쓰기엔 무리가 없었다. 화장실은 개인 화장실을 사용했고 샤워도 가능했는데, 건식이라 밖으로 물이 나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방 청소는 1주일에 한 번 전문업체에 의해 이뤄지는데 화장실 청소, 휴지 교체(소진 시), 바닥 물걸레로 닦기 정도만 한다. 이불이나 베개 커버나 수건 등도 역시 정해진 날에 따라 1주일에 한 번 가능한데, 매주 모든 것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 주에는 '수건만', 그 다음주에는 '수건과 베개,이불커버 모두' 와 같은 식으로 가능했다. 세탁은 코인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세탁기는 3유로를 넣어야 작동이 되고 시간당 1유로씩 계산되어 최대 3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빨래 양이 많거나 하여 3시간을 초과할 경우 3유로를 추가로 넣어야 작동이 되는데, 10분을 더 세탁하기 위해 3유로를 추가로 내야하곤 했기에 세탁기는 후에는 잘 이용하진 않았다. 이곳 말고도 세탁소도 주위에 있으므로 세탁이 필요한데 세탁기 자리가 다 찼을 경우에 이용도 가능하다. 건조기는 1유로짜리와 2유로짜리 건조기가 한 대씩 있었는데, 작동방식은 세탁기와 유사했다. 1층에 집주인이 있을 때는 불편한 사항이 있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문의가 가능하다. 부엌은 공용이며 생각보다 밥해먹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원하는 때 음식을 해먹을 수 있었다. 몇가지 불편한 점(인터넷이 자주 끊긴다)만 제외하고는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라 여겨졌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방을 빼야할 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학원 과정도 끝나고 기숙사를 나오는 날에 집주인이 집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확인증을 써주고 그것을 받으면 입사할 때 냈던 보증금 100유로를 돌려받을 수 있다. 3. 학원을 다니면서의 생활 한국에 있을 때 서울에서 Goethe-Institut를 이용했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이 도시 자체가 한국인이 그리 많지 않다. 내가 못 본 것일 수는 있어도 말이다. 학원에 한국인이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5명) 만날 기회란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반도 달랐다) 종강 2주전에야 처음으로 한국인 한 명을 겨우 만났었다. 그러다보니 의사소통 시에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영어나 독일어를 사용하게 된다.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 하는 관계로 독일어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한 마디라도 더 할 기회가 생겨 독일어 실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듯하다. 나중에 다른 도시를 짧게 여행할 때 느꼈는데, 관광지로 유명할 수록 아시아인에게는 영어를 사용하는 걸 당연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Freiburg는 웬만하면 직원이나 사람들이 독일어로 말을 걸거나 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던 듯싶다. 학원에서 우리반은 약 12명정도 되었는데 한 달 과정을 듣는 애들도 있어서 중간에 그 수가 줄었다. 친구들은 각국에서 왔고 나이대도 다 달랐지만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주었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도 알 수 있었고 다른 나라의 상황도 살짝 들을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다. 선생님도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가르쳐주시려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내가 성격상 그리 활발한 성격이 아닌데 그럼에도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 오전수업의 경우 쉬는 시간에 앞에서 빵을 사먹을 수 있었는데, 간단히 한 끼를 때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수업때도 수업 후 다같이 모여 카페를 간다거나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한다거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서로 친해지는 계기도 되고 독일의 식당 등에서의 문화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었다. 수업은 교재와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자료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단순 암기가 아니라 게임이나 활동을 통한 학습이 주라 수업이 지루하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던 듯하다. 학원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열었는데, 신청하면 (경우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기도 한다)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와인 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하며 각종 파티 등도 참가할 수 있었는데,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회에 갔다왔었다. 학생 특별가로 매우 저렴했으며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 음악에 관심이 매우 많았던 나로서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시간을 내서라도 여기저기 참가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가 된다. 아무튼 독일어 실력을 높이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으며 매우 만족스러웠다. 4. 전반적으로... Freiburg라는 도시는 환경도시라는 이름에 알맞게 공기도 쾌적하고, 독일이라는 나라에 적응하기 편했으며 쉽게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고 학원도 활용을 잘 하면 독일어를 공부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 생각된다. 자전거주차장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여도 가능하고 자전거 상점이 곳곳에 있어 구매, 판매도 용이하여 가벼운 운동겸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기숙사도 학원과 가까워 통학이 편했고, 학원의 위치가 학교와 가깝기도 하고 시내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해볼 수 있어 유익하고 보람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독일로 와서 공부하게 된다면 이곳을 다시 이용해보고 싶다.:)

2020년 2월 Goethe Freiburg에서 수강을 끝내고 3월 개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서 독일로 가려고 할 때 3-4군데 업체와 연락을 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여서 헤매고 있을 때 해외교육문화원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다양한 학원을 비교해주시면서 소개해 주셨고 독일 1년 독일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Freiburg지역을 정한이유는 프랑스와 스위스와 가깝고 친환경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프랑스 학생들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많게 느껴졌습니다. <2월 기준으로 오는 학생들의 나라를 보면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시아로는 일본(4명) / 중국(2명) / 한국(1명) 순으로 있었습니다. 1. 수업은 8시 30분에 시작해서 13:00시까지 이루어지며 9:20분정도에 klein pause 한 번과 11시에 30분정도 쉬는 시간 총 2번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Goethe는 문법/회화/반복 선생님께서는 디알로그를 학생들에게 주고서 대화를 하는 방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쓰기만하고 직접 말하는 기회는 적었는데 여기서는 많이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서 좋습니다. 2. 저는 기초반이어서 학생들이 질문을 100% 영어로 하고 선생님도 거의 영어로 답변해 주십니다. 그러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선생님은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 가시며 답변해 주십니다. 영어와 독일어 둘다 아예 못하신다면...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3층에 미디어 테스크에서 각종 독일어 문법책과 시험문제 및 듣기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숙사> 첫날에 Goethe에서 각종 등록을 마치면 짐을 게스트하우스까지 차로 옮겨줍니다. 기숙사에는 총 3층으로 옆동에는 호스텔로 사용되어 지고 요리는 공동 부엌에서 하게 됩니다. 금요일은 가끔 학생들이 논스탑 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숙사는 1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저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2인실을 선택했습니다. 제일 좋은 점은 기숙사에서 5분 7분 정도 걸으면 괴테 프라이부르크 학원이 있기에 대중교통비가 안 들기때문에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끝으로 저의 글을 보시고 여러분들의 궁금하셨던 점을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셀프어플라이 사이트에 무료로 등록하였고 학비도 매월 20유로씩 할인을 받아서 강추합니다